제가 미국에 처음 방문 했을 때 친구들이 처음 데려가준 식당이 바로 이곳 텍사스 로드하우스였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스테이크에 눈을 뜨게 해 줬던 이곳이 지금도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돈을 조금 더 쓴다면 더 고급스럽고 맛있는 식당들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대학생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정도의 예산으로 매번 만족스럽게 다녀오는 곳, 공휴일이나 이벤트마다 친구들 입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식당인 Texas Roadhouse만의 분위기와 음식, 특히 사이드와 피타이저 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만의 생일 축하 ( Saddle up)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생일 파티나 이벤트 시에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식사 중에 한 번씩 큰 환호와 박수소리를 듣게 되실 텐데요. 일행 중에 생일인 사람이 있다고 종업원에게 말을 하면, 어딘가에서 말안장처럼 생긴 의자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생일인 사람을 저 안장 위에 태우고, 다 같이 둘러싸서 구호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식당 안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하죠.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구호에 따라 카우보이처럼 이햐(Yeehaw)!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제 일행이 생일이 아닐 때도, 가면 다른 테이블의 누군가를 위해 Yeehaw! 를 외치고 오는데, 이로써 손님들은 텍사스 로드하우스만의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생일이 아니더라도 생일이라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경험이니까요! (저는 모두의 이목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제 생일이라고 말하지 말아 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편이지만... 잘 들어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스테이크와 사이드 메뉴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대표메뉴 중 하나는 스테이크로, 부드럽고 간도 잘 배어있고 육향도 좋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한국 아웃백에서 먹는 스테이크들보다 몇 배로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서는 약간 짜다고 느낄 수도 있는 정도의 간이지만 저에게는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곳에는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이 있어서 그 메뉴들에 대해 더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곳도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식전 빵이 나오는데, 그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만 보기에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갓 구워 나와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쫄깃쫄깃한 빵을 같이 나오는 시나몬 버터에 찍어 먹다 보면 정말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맛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빵만 먹다가 배가 불러서 스테이크를 반이나 남기고 왔었네요. 무제한으로 리필을 해줘서 보통 갈 때마다 2-3번은 리필을 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추천할 만한 사이드 음식으로는 베이컨과 사워크림, 치즈가 곁들여져 나오는 메쉬드 포테이토와 요청하면 스테이크에 얹어져 나오는 버섯등이 있습니다. 또한 고구마도 사이드로 고를 수 있는 메뉴 중에 하나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구운 마시멜로가 얹어져서 나옵니다. 항상 한국의 밤고구마나 호박 고구마에 비하면 미국 고구마가 맛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그 부족한 맛을 채우기 위한 나름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음식의 가격대와 맛
스테이크는 크기에 따라 20-30불 정도 가격에 애피타이저 롤과 2가지 사이드 메뉴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어디로 가든 20불 정도는 우습게 나오는 요즘 물가를 생각해 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갈 때마다 실패 없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오는 몇 안 되는 식당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생들이 같이 놀러 갈 때나, 가족들이 외식할 때, 공휴일이나 특별한 날에도 가장 인기가 많은 식당 중에 하나입니다.
결론
스테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 미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혹은 아직 가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미국 여행 중 실패 없는 저녁식사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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