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었던, 친절한 미국 패스트 푸드점 직원의 영상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 영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곳인 Chick-fil-A(칙필레)는 실제로도 좋은 서비스와 친근한 분위기, 그리고 특유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Chick-fil-A의 특징과 메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칙폴레를 있게 해준 칙필레 소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hick-fil-A의 서비스
Chick-fil-A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로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일요일이 휴무인 음식이 드문 것은 아니지만, Chick-fil-A는 미국 전역의 3000개가 넘는 매장이 음식점은 일주일 중 일요일에만 문을 닫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설립자가 기독교인이라서 회사 자체 방침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네요.
같은 맥락에서 설립자는 자신의 회사가 친절한 분위기로 알려지길 원했고, 직원들의 복지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결과 지금도 그런 문화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느끼지는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대부분 그랬습니다.
Chick-fil-A의 대표 메뉴 (그리고 Chick-fil-A 소스)
Chick-fil-A의 대표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이름이 샌드위치이긴 하지만 맘스터치 같은 치킨 버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는 패티와 너겟도 공장에서 조리된 것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빵가루를 묻혀서 튀긴다고 합니다. 확실히 치킨이 부드럽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큰 감흥을 주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먹었을 때는 오히려 버거에 너무 든 게 없어서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본 버거를 시켰는데 거짓 하나 안 보태고 빵과 치킨 패티, 그리고 피클 두 개가 전부였으니까요. 그 흔한 양상추도 하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야채가 들어간 디럭스 버거가 따로 있었네요)
크게 실망할뻔했던 제 첫 경험을 반전시킨 것은 바로 Chick-fil-A 소스였니다. 맛을 굳이 설명 해보자면… 약간 매콤하고 훈제향이 나는 허니 머스드 소스? 하지만 설명만으로는 절대 그 맛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 심지어 월마트에서도 Chick-fil-A 소스가 진열되어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죠. 한국에서 불닭소스의 위상이라고 하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밍밍했던 버거도 소스를 패티에 발라서 먹으니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파는 와플모양으로 튀겨진 감자튀김이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식감이 뭐랄까... 감자튀김의 바삭함을 최대로 끌어올린 느낌? 거기에다 곁들여 먹을 기가 막힌 소스까지. 아직도 저는 버거보다도 이 Waffle fries와 소스를 먹기 위해 갈 때가 더 많습니다.
또 하나 추천드릴 만한 메뉴는 바로 프로즌 레모네이드 (Frozen lemonade)입니다. 슬러쉬처럼 얼어 있는 형태의 레모네이드이지만, 얼음 입자가 굉장히 작아서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가격대
이렇듯 여러가지 장점이 확실한 Chick-fil-A이지만 저는 자주 가게 되진 않는것 같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오리지널 치킨 버거 세트가 7.5달러, 한화로는 만원정도 되네요. 비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왠지 패스트푸드에 쓰기는 아까운, 딱 그 정도의 가격 입니다.
좋은 서비스와 좋은 품질의 재료, 빠른 서비스에 붙여진 프리미엄이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난한 대학생의 입장으로서는 옆에 Wendy’s 나 맥도드의 5 달러 세트를 먹게 될때가 더 많네요. 하지만 여러분이 미국에 유학이 아닌 여행을 오신다면 가분 좋게 내실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직접 만들어 부드러운 너겟과 패티, 그리고 완벽한 소스가 장점인 Chick-fil-A입니다. 건강한 프리미엄 패스트푸드라는 약간은 애매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지만, 친근한 분위기와 좋은 손님 응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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